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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禁)일기/금연일기

[금연일기] 금연전 12월부터 금연시작 2일째

by 오독왕 2022.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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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쓴 글과 연결되는 내용이 있어 아래 글을 읽고 보면 좋다.

 

[일상] 페이스북을 탈퇴한 이유

2021년 12월 19일 나는 윤서인 작가에게 땡깡을 부렸다. 그가 하는 말이 내게 하는 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의 말이 내 열등감을 건드렸다. 내용은 대략 투자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근데 내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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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열등감

누구는 병원 한 번 갈려고 상사를 눈치를 봐야하는데 누구는 고소를 하러 가는데 경찰서 주차장이 불편하다는 걸 불만이라고 이야기 하고, 자기는 게살을 직접 바르는 게 비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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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안 좋은 버릇이 있는데,

술, 담배, 커피다.

 

내가 회사를 다니며 돈을 버는 이유가

위 3개를 하기 위해서라고 할 정도로

난 세 가지에 중독되었다.

 

열거한 순서대로 내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데

특히 술은 맥주를 먹음에도 블랙아웃인

필름 끊김 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먹어서

그 뒤 후회를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특히 윤서인 작가에게 땡깡을 부린 날도

맥주를 거하게 먹고 취해서 쓴 글이고

후회를 하면서 페이스북 계정을 탈퇴했다.

 

페이스북 계정을 탈퇴하고

블로그에 두 개의 글을 쓰면서,

그리고 2022년이 되어가기 때문에

나는 조그만 습관을 바꾸기로 결정한다.

 

그 동기는 단순하다.

더 이상 이렇게 살기 싫어서다.

 

내가 가진 나쁜 습관 중 가장 안 좋은

술, 담배를 끊고

좋은 습관 두 가지인

독서운동을 하기로 했다.

 

현재 성과 중 좋은 습관인 운동은

11월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헬스를 하고 있고

독서는 하지 않았다.

 

술은 먹는 걸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담배는 금연 상담을 받으며 끊기로 했다.

 

그리고 이건 금연을 위한

담담한 몸부림의 기록이다.

 

1. 흡연습관의 점검

흡연 브랜드 : 말보로 레드(타르 8.0mg / 니코틴 : 0.70mg)

첫 흡연 나이 : 22세(2022년 기준 약 10년 흡연)

흡연 주기 : 1개비 / 시간

흡연 스케줄

시간 개비
06:00 기상 후 10분 이내 1
07:00 아침 식사 후 10분 이내 1
08:00 출근 준비를 위해 씻고 옷 입고 대중교통 탑승 전 1
09:00 회사 도착 후 1
10:00 근무시작 후 1시간 경과 1
11:00 흡연 후 1시간 경과 1
12:00 점심시간 메뉴 주문 후 1
13:00 식후 커피를 사고 나서 1
14:00 오후 근무 시작 1시간 경과 1
15:00 흡연 후 1시간 경과 1
16:00 흡연 후 1시간 경과 1
17:00 흡연 후 1시간 경과 1
18:00 퇴근 후 대중교통 탑승전 1
19:00 자택 도착해서 진입 전 1
20:00 저녁 먹고 헬스장 진입 전 1
21:00 헬스 종료 후 헬스장 건물 앞에서 1
22:00 취침 전 1
23:00 안 자면 피움 1
24:00 안 자면 피움 1
누적 흡연 개비 19

흡연 스케줄로 알 수 있는 것

1. 한 시간 단위로 피우는 것을 루틴으로 정하고 있음

2. 나는 하루 흡연양을 물어보면

항상 하루 반갑(10개비)라고 주장했으나

하루에 거의 한 갑을 피우고 있었음

 

가장 흡연 욕구가 차오를 때

1. 마지막 흡연 시간으로부터 1시간이 경과한 경우

2. 일이 잘 안 풀리거나 화가 나거나 우울할 때

 

2. 금연 도움을 요청하다

금연 상담 연락 후 당일 받은 문자

과거 알코올 중독으로 작은 정신과 병원도

내방한 적이 있어 연락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2021년 12월 20일에 첫 연락을 했고

상담사는 흡연프로그램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면서

앞으로 금연 상담 스케줄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작을 하고자 하는 날짜에 대해서 문의하여

최대한 빠르게 시작하자고 했으나

예약이 다 차 1월 초까지 기다려야 했다.

 

일단 기다리겠다고 하면서 통화는 종료했고

담배를 꺼내 물었다.

 

2022년 1월 10일 오후 2시 11분,

금연 상담 첫 통화는 약 24분 정도 통화했다.

유선상으로 흡연습관을 알아보기 위해서

여러 가지 질문들을 했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흡연 자존감 항목이었다.

10점 만점에 6점 정도라고 했고

어느 정도 관리만 하면 금연하기 좋다고 한다.

 

언제부터 금연을 할 수 있겠느냐는 상담사의 말에

나는 2일 뒤인 1월 12일을 요청했고

이유가 있는지 묻는 상담사에게 나는

'담배 개비를 세 보니 내일까지 필 수 있어서'라고

답변했다.

그렇게 내 흡연 습관을 알아보기 위한 통화는 종료했고

난 담배를 꺼내 물었다.

 

2022년 1월 11일 오전 10시 32분,

집안의 일 때문에 분주하던 날 전화가 왔다.

금연 상담사는 내일부터 금연을 시작해야 하니

몇 가지 구비 물품과 해야 할 일을 안내하겠다고 한다.

먼저 오늘 오후까지 가지고 있는 담배를

모두 폐기해야 하며

숨겨진 담배도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흡연욕구가 참기 어려운 경우를 대비해

니코틴 패치를 구매해야 한다고 했다.

흡연상태 점검 결과 나는

니코틴 농도가 중(中)인 걸 구매해야 한다.

그리고 금연을 보조할 도구들이 필요하냐고 해서

필요하다고 답변한 나에게 받을 주소를 물었다.

받을 주소를 답변한 내게 상담사는

내일부터 금연 시작이니 잘 해보자고 했다.

그렇게 금연 시작을 위한 통화는 종료했고

난 담배를 꺼내 물었다.

 

같은 날 오후 10시,

내가 가진 말보로는 다 떨어졌고,

마지막 담배를 피고 담배꽁초를 떨어뜨리고

담배갑을 분리수거함에 버리며 내게 말했다.

"시작이다."

 

 

3. 금연시작, 도구들

상담사의 지시대로 11일에

니코틴 패치를 구매해야 했으나

구매하지 못해 당일 아침에 구매했다.

13,000원 가격의 니코틴 패치

약국에 들어가서 약사에게

니코틴 패치 중짜리를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받은 7매짜리 패치를 받았고

가격은 13,000원이었다.

 

금연을 정부에서 권유하고 있다면

어떤 패치를 사도

담배 한 값보다는 싸야 하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을 뒤로 하고 구매해서

어깨 쪽 팔뚝에 부착했다.

 

니코틴 패치의 역할은

흡연욕구의 원인은 니코틴 때문이니

니코틴 패치를 부착하면 니코틴 욕구가

줄어드니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그 말을 믿고 패치를 사서

팔뚝에 부착 후 2~3시간이 경과해서

니코틴 생각이 없어졌다.

입을 책임질 자일리톨 껌

금연을 위해 단순히

니코틴만 채우면 되느냐면 아니다.

흡연 습관에 따라

입에 무언가 들어있어야 하지만

없다 보니 허하기 마련인데

이때 필요한 게 껌이다.

 

금연 상담사, 금연 안내의

말에 따르자면

흡연 욕구가 일어나면

양치, 가글과 같은 걸 하거나

먹고 싶은 욕구가 있다면

오이, 당근과 같은 야채,

껌, 사탕과 같은 단 음식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단 거는 잘 안 먹지만

구강 건강을 생각한다는 핑계로

자일리톨 껌을 사두었다.

 

금연상담소에서 배송해준 금연보조 키트(kit)

1월 13일

우체국 택배회사에서 배송이 왔다.

개봉해보니 금연을 위한 보조 도구들이다.

 

금연보조 키트 품목

홈트밴드, 텀블러, 가글, 손 지압 볼펜, 스트레스 볼,

금연 카드, 금연 안내 책자, 금연 100일 표, 스티커(100일)

 

가장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품목은

홈트밴드, 가글이다.

 

홈트밴드는 헬스 하기 어려울 때 쓰면 되고

가글은 담배 생각이 나면 가글을 하면 되니까.

 

금연 상담을 처음 받아본 입장에서

니코틴 패치만 생각했지만

저런 도구도 받아 보니

도구의 퀄리티보다는

보조 도구를 받는 정성 때문에

보살핌을 받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4. 금연 2일째의 변화와 심정

흡연의 욕구가 일어나는 구간이 있었지만

안내에 따르면 그 욕구는 3~5분 정도로

이때 가글이나 양치, 껌이나 사탕을

먹는 게 넘기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서

가글, 껌 씹기를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

 

헬스를 2021년 11월부터 하고 있지만

흡연 때문에 러닝머신 위에서 뛸 때면

허파가 불타는 듯 아팠지만,

지금은 허파가 아픈 게 덜하다.

뛸 때도 조금은 신체가 가볍다고 느껴진다.

 

5. 기타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내 금연의 목표는

장기적인 건강이 아니라

인생 자체를 바꿔보기 위해서다.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큰 모멘텀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미약한 변화가 만드는 거라고 한다.

 

난 더 이상 출근 시간에

억지로 내 몸을 일으키는 짓을

하기 싫다.

 

1인 기업을 차리던가 해서

내가 출근하기 싫으면 안 하고

미슐랭 5스타 호텔에서

한 끼에 20만원이 훌쩍 넘는 음식을

언제든 살 수 있는 자산을 만들고

그걸 남에게 보여주면서 자랑하고

떠받들여지고 싶다.

 

그게 부러워서라도

나쁜 습관을 없애고

좋은 습관을 얻어서

누구보다 잘 살고 싶다.

 

금연은 시작일 뿐이다.

 

※ 금연상담전화 : 1544-9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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