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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禁)일기/금주일기7

[금주일기] 금주 155일째 - 생각 없음 8월 26일 금요일 다시 정신과를 다녀왔다. 최근 코로나 확진 및 치료 이후 몸이 축 쳐진다고 말했고, 의사 선생님은 감정 조절 약을 1mg만 줄여보자고 했다. 감정이 살아날 수도 있으며, 몸이 가벼워 질 수 있다고 했다. 점점 좋아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질투심, 두려움, 불안감은 깊숙히 남아 있어 괜찮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필요 시 예약 시간 관계 없이 가도 되냐고 했고 괜찮다는 답변을 받았다. 술 생각은 사실 없다. 오히려 자유로운 기분이다. 족쇄를 푼 기분? 담배가 더 참기 힘들지, 술은 생각이 전혀 없다. 그럼에도 기록하는 이유는 담배를 다시 시작하게 되면 다음 차례가 술이 될 것 같아 무섭기 때문이다. 꼭 바로 옆에 서 있는 도미노를 바라보는 사람처럼 담배와 함께 연쇄적으로 언제든 무너질 .. 2022. 8. 26.
[금주일기] 금주 145일째 - 자유로움 윤서인 작가에게 실수한 것을 계기로 술, 담배, SNS를 끊어내는 시도를 한지 3달이 넘었다. 가장 먼저 담배를 끊고 그 다음 술, 그 다음 SNS다. 그 중 술을 끊은 기분을 간략히 기록차원에서 남긴다. 회식 때 술을 마시는 사람을 볼 때는 별 감정이 없었다. 아마 그 회식 자리가 높으신 분들 접대하는 자리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술을 마시고 싶다기 보다는 술을 먹고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하여 거절한 것이 더 컷다. 그리고 술은 입에 대지 않았으니 성공적! 오히려 배달하면서 음식을 기다릴 때 웃고 떠드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현타를 맞아가며 술을 먹고 싶었다. 특히 치맥... 다들 얼마나 정겹게 웃어대는지 부러웠다. 그리고 맥주 하나를 먹고 싶었다. 그래도 그 자리를 벗어나면 어느 정도 먹고 싶은 감.. 2022. 8. 16.
[금주일기] 갑자기 술을 먹고 싶었다. 술도 끊으니 돈이 모이는 기분이 들어서 좋기는 한데, 자주 현타가 온다는 게 힘들다. '왜 이러고 있지?' 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 것이다. 술을 먹었을 때, 기분 좋게 오는 어지러움이 그립다. 특히 배달을 하면서 식당에서 음식이 오길 기다리는데 그 주위에 사람들이 술을 마시면서 떠드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매우 부럽다. 나도 잘 마실 수 있는데... 하지만 이상하게도 눈 앞에 안 보이면 다시 잘 참아지더라. 게다가 최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서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니 술 생각이 덜 나고 좋았다. (돈 떨어지는 소리가 달갑진 않다.) 과연 이 생각의 찌꺼기는 언제쯤 떨어져 나갈까? 2022. 8. 8.
[금주일기] 난 술 먹고 뭘 하고 싶었지? 술을 먹어서 뭐 할거냐는 질문은 먹지마라는 의미가 있지만, 이게 진짜 말그대로의 질문이라면 난 제정신 아닌 상태에서 눈치 없이 내가 하고픈 이야기를 다 하고 싶다는 소망을 담았다고 말하겠다. 누구는 제3자가 보기에 나빠보이는 말을 하고도 청자가 눈치를 보면서 말하거나 호흥을 얻는데, 누구는 나름 생각해줘서 해주는 말도 고깝게 받아들이니 생각해서 이야기 해주는게 힘이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 사례를 말하자면, 사회복지사 실습으로 인해 담당 교수에게 질문을 했는데 욕도 안 하고 나름 공손하게 이야기 했건만. "~요."가 마음에 안 들었는가 보다. 말을 왜 그렇게 하느냐고 한 소리를 들었다. 속으로 그 여자 주소로 찾아가서 몹쓸 짓을 하고 싶었다만 결국 강의 평가에 ㅇㅇㅇ강사 그닥 별로라고 하고 최저점으.. 2022.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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