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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禁)일기/금연일기

[금연일기] 금연 5일째, 허전함

by 오독왕 2022.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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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로 살면서 하는 습관 중 하나가

겨울에 외투를 입으면 한 쪽 주머니에 휴대전화,

반대편 주머니에 담배를 넣어놓고는

외투 주머니 겉은 툭툭 치며

물건을 확인하는 일이었다.

 

그 때는 나의 확인절차이자

리츄얼 같은 거였다.

 

그런데 금연을 하고나서

주머니 한 쪽이 허전하다.

 

휴대전화는 거의 손에 들고 있으니

사실상 주머니에는 아무것도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민감하고 예민한 두피, 급속 진정엔 UUU 샴푸바!

입만 허전한 줄 알았지만

주머니도 허전하다.

반대로 말하자면

물건 하나가 없어

한결 가벼워졌다는 뜻이다.

 

과거에는 여름에 주머니가 있는

외투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그런 걱정 하나는 덜었다.

 

흡연자 시절엔 담배가격도

애써 무시했지만

알고보면 못 다 피운 담배를

잃어버리기라도 하는 날엔

화가 나고 불안했다.

하지만 이젠 그런 감정은

가지지 않아도 된다.

 

5,000원 남짓한 것 때문에

알게모르게 잃어버린 것이

많았을 거다.

 

이젠 금연으로 그 소중한 걸

더 신경쓰고 지키고 발전시켜야 한다.

 

오늘도 자일리톨 껌을

반 통 정도 씹은 것 같다.

 

※ 금연상담전화 : 1544-9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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