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잠깐 알바를 할 때,
꿀빨았던 지역인 양천구
목동센트럴 아이파크 위브를 걷겠습니다.
알바했던 내용을 잠시 말씀드리자면,
부동산 중개앱 직방의 하청업체로
집 내부를 360도 카메라로 촬영하고
VR편집을 해주면 되는(지도의 로드뷰)업무였습니다.
일을 할 당시 저 집은 신규입주자를 받는 기간이라
공실(빈 집)이 많았고, 부동산에서 촬영 요청이 많아
하루에 이 집만 찍어도 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제목 그대로 저 아파트가 절 먹여살린거죠.
해당 집의 위치는 8차선 대로변 앞에 상가 건물을
한 겹 둘러싸고 있는 위치라 나름 차량의 소음으로부터
떨어져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버스를 타고 강신중학교 정류장에서 내렸습니다.
상가를 지나면, 목동 센트럴 IPARK We've라고 되어 있군요.
멋있습니다.
아파트 건물 자체만 30채가 넘는 대단지 구역이라
보시는 바와 같이 안내지도도 1단지 하나만 되어 있습니다.
즉, 먼저 큰 단위인 단지를 먼저 찾고 동을 찾아야 한다는 거죠.
내부 시설은 조금 있다가 들어가 볼 예정입니다.
하나의 구라고 해도 될 정도로 큰 단지이면서
대형 시공사가 공사한 만큼
길게 뻗어있는 도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지도에서 단지 내 초등학교도 있고,
거주구역인 만큼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시속 30km 제한이 있습니다.
이렇게 인공적인 조경, 아파트, 뻗은 도로가 3박자를 맞춰
아름다운 경관을 뽐내고 있습니다.
저도 집 촬영을 갈 당시 오가며 경치 구경에
여념이 없었고, 성공하면 여기로
오고 싶다는 마음도 생기는 곳이었습니다.
요즘 대단지에는 이렇게
학원차량, 통학버스 등이 이용할 수 있는
버스 정류장이 있는 게 눈에 띄더라고요.
교통이 혼잡해질 수 있는 도로에서
하나의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어느 정도 길가를 봤으니 단지내로 들어가볼까요?
웅장한 입구, 우측에 있는 경비실이 인상적입니다.
아쉬운 것은 차량 통제를 위해서 세운 기둥과 원뿔이
미관을 해친다는 점이나, 이해는 합니다.
단지 곳곳에 잔디가 있는 공터,
그 옆에 분수대 및 쉼터가 있습니다.
비록 코로나 시기라 모이기는 어려우나
혼자 걸으면서 감상하긴 매우 좋군요.
입주민들이 들어와서 그런지 쓰레기가 좀 있었지만,
디자인이 아름답다는 감상평입니다.
천만 반려동물 시대에 흔히 볼 수 있는 현수막입니다.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의 가장 특이한 점!
바로 집에서 비행기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해당 집의 근처에는 김포공항이 있어서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지도상으로도 매우 가까운 곳에 있다보니
비행기 소리와 동시에 높은 층수에 있는 거주자의 경우
비행기를 거의 정면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경치는 좋을 수 있으나 소음이 좀 신경쓰일 순 있겠군요.
요즘 대단지는 이렇게
어린이집을 설치해서 운영하고 있는 것도
제게는 눈에 띄었습니다.
제가 일할 때 여기는 입주사무실로 쓰였다가
거의 분양이 끝나고 제 업무를 하는 것 같군요.
이 단지는 아파트로
4인 가정이 입주한다는 전제 하에
건설했으니 유치원이 있다는 게
부모들에게는 장점이겠군요.
게다가 초등학교까지 사실상
단지 내에 있다고 해도 될 정도니까요.
코로나 시국이라 이용하기는 어렵지만,
아무튼 있는 스포츠 센터입니다.
제게는 문 닫힌 장면보다
아래 사진이 더 상징적이라
슬펐습니다.
스포츠 센터를 열기 전인지는 모르겠으나
지금 시대에는 열기 어려운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는 사진입니다.
어서 이 시련이 끝나고
모두가 건강한 모습으로
단련된 신체를 만드는
장면을 상상하며 자리를 뜹니다.
이제 거의 반대편 끝으로 왔습니다.
여기에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잘 사는(?) 동네가 되어선지는 몰라도
주민센터가 들어와 있는 모습니다.
주민센터 맞은편에는
스포츠 문화 복합센터도 있더군요.
역시 좋은 자리에 살아야
좋은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교훈만 얻고 갑니다.
신규 건설한 아파트 단지이자
단순히 아파트만 지은 것이 아닌
인프라 자체를 무에서 유로 만든 느낌의
단지라 쾌적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분양시기만 해도 가게도 몇 개 없고
있는 거라곤 부동산 밖에 없었으나
정상화 되고 나서 나름 사람 사는 곳(?)이 되었군요.
제 돈줄을 어느정도 제공해준 아파트에게
고마움을 느끼면서 길여행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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