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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여행

[길여행] 이 풀은 화촌데유? 경기 성남시 화천대유 인근 걷기

by 오독왕 2021.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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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화천대유자산관리 인근을 걷겠습니다.

화천대유는 경기 성남시 부동산 개발 과정에서 있었던

비리로 논란이 있었는데요.
그 화천대유 회사 인근을 걸어보는 시간입니다.

저는 버스를 타고 근처로 내렸는데,

판교박물관 앞에 내렸습니다.

위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판교박물관 바로 앞에 화천대유가 있습니다.

먼저 인근 거리를 보고 느낀 감정은

새 것이면서 텅 빈 느낌입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개점한 지 얼마 안 된

상권들이 있으면서

문을 열지 않아 아이러니합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주말(일요일)인데,

이 날이 일반쓰레기 수거일인지

쌓인 쓰레기가 많았습니다.

그 위로 까마귀, 비둘기가 먹을 게 있는지

쓰레기를 뒤지는 모습이 포착되어 한 컷!

화천대유가 있는 건물의 입구입니다.

왼쪽에 보시면, 도로명 주소 표지를

종이로 프린트 해 붙여두었습니다.

도로명 주소가 지정되고 주소 표기 간판을

부착했을 건데 어떤 사유로 떨어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 길여행은 특이하게

건물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워낙 입에 오르내린 회사라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기 때문이죠.

 

화천대유자산관리는 2층에 위치했습니다.

계단으로 가려고 했는데,

계단에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나타난 것은...

뭐... 그냥 화천대유 간판이죠.

주말에 들러 회사는 오픈을 안 했고,

통유리로 되어있던 곳은

A4용지로 막아두고 있습니다.

그냥 화천대유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었을 뿐입니다.

뉴스에 오르내리던 회사 근처라 그런지

도로의 상황이 안 좋은 게 눈에 밟혔습니다.

건물 주변을 둘러보니 휴지(休地)를 사이로

멀리서 건물들이 보입니다.

바로 옆에 전원주택들이 있군요.

지역은 거주 지역이라 그런지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입니다.

개인 농지인지는 모르겠지만

겨울 시기에 푸른 걸 보니 좋습니다.

(그물 제외)

대로변 근처에서 찍었는데

원근감 설명하는 교재에 나올법한

사진이 나와 좋았습니다.

인도와 차도의 턱을 구분하지 않고

울타리로 바꾼 게 인상 깊었습니다.

저도 몰랐는데, 인근에 판교가

있는 걸 알아 다리 건너

가는 중입니다.

 

화천대유 인근에 도착할 때가

점심시간이라 회사 근처에

먹을 곳이 있는지 봤는데

몇 개 없고 문도 닫았더군요.

그래서 그 핑계로 판교의

벤처빌딩 숲도 돌아보겠습니다.

특이하게 다리의 끝이

다리 차도와 이어지는 게 아닌

바로 밑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곳입니다.

왼쪽은 엘리베이터,

오른쪽은 계단입니다.

판교의 건물들이 들어선 모습인데

해의 반사 때문이 아니라

건물들 자체가 신규 회사를 위해

유니콘 회사를 위해 존재한다고 느끼는

건물숲의 모습입니다.

 

계속 강조하지만 일요일이라

사람들의 왕래는 적다 못해

없다고 느낄 정돕니다.

덕분에 눈치 안 보고 돌아다녔습니다.

쌍둥이 빌딩 사이의 하늘 다리가 있는 건물입니다.

앞 NS홈쇼핑, 뒤 넥슨

이 한 숲 안에

얼마나 거대한 게 있는지

볼 수 있는 장면이라 찍었습니다.

넥슨 건물 다른 방향.

NS홈쇼핑의 모습.

넥슨과 NS홈쇼핑이 있는 건물을 따라

판교수질복원센터로 왔습니다.

제가 본 첫인상은 행정업무라기보다

박물관의 느낌이 강했고,

건물 앞 공터가 넓어서

주말에 운영을 하지 않는 경우

그 앞에서 노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수질 쪽에 이어서 인근에

판교환경생태학습원을 지났습니다.

그런데 시행사가 LH한국토지 주택공사...

말은 줄이겠습니다.

판교의 빌딩 숲 옆에 강가

다리 위에서 찍어보니

멀리서 보이는 빌딩과

앞에 보이는 수풀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다리를 건너면 있는 광장길 같은

느낌의 길입니다.

한가운데에 배수로를

인공적으로 만들어서

여름 같은 기온이 높은 경우

물길로 열을 식히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유럽 풍경을 간접 체험할 수 있어

눈요기가 되는군요.

넓은 시각으로 보는 빌딩나무 사이

광장을 조금 걷다 보니

말 모양 조형이 인상 깊습니다.

강한 철 재료로 만든 말이

힘차게 달려가는 모습이

역동적입니다.

이 광장엔 조형물이 몇 개 있었는데

이 조형물은 크기가 커서 기억에 남습니다.

나팔 모양을 형상화해서

건물 쪽에 기대 놓은 형상입니다.

옆에서 본모습입니다.

이제 어느 정도 큰 지 감이 잡히시나요?

나팔 조형물을 지나 건너는 다리입니다.

화천대유에서 판교밸리,

광장을 코스로 한 바퀴 돌았습니다.

어떤 곳은 8차선,

어떤 곳은 강가

위치에 따라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지만

탁 트인 공간을 볼 수 있고

멋지다는 공통점은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반기는

거대한 로봇형 조형물입니다.

기계가 세계를 짊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지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머리 부분의 모니터는

과거 뚱뚱한 브라운관형 모니터를

연상하게 합니다.

이 구조물이 가장 인상 깊은 건

크기도 크지만 로봇을 구성하는

부품의 묘사가 오밀조밀한 점입니다.

전체 그림으로는 지나치기 쉽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그 정성에 감탄합니다.

 

지난 주말에 걸어본 경기 성남은

거주 지역의 이점보다는

벤처사업을 키우는 농장의 기분이었습니다.

화천대유로 관심을 끌었지만,

그 보다 산업의 발전 현장을

조용히 돌아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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