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19일
금연 41일째.
며칠 전 금연 한 달을 기념해서
나를 위한 선물을 몇 가지 했다.
이건 선물의 의도가 있으면서
돈을 써서 담배값과 상응하는
물건이나 서비스로 빨리 대체해서
다시는 담배를 살 엄두를 못 내도록
막는 하나의 장치가 되었다.
표현을 하면 '아이러니(모순)'라고 할 수 있는데,
금연을 해서 돈을 아꼈지만,
금연 성공을 위해서 돈을 써버리고,
지불한 가격이 아까워
몰입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된다면 결국
금연자체도 의식하지 않는
완벽한 금연의 모습이 된다.
그래서 2가지 선물을 공개하고
몇 가지를 적어본다.
1. 도서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난 학과부터 직장까지
영상관련 업무를 했다.
그래서 촬영과 편집 프로그램을
몇 가지 다룰줄 알지만,
그걸 정확하게 알지는 못한다.
즉, 어중간하게 알고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어중간하게 알고 있어서
내 몸값이 엉망이라고 생각해서
지식 습득을 위해 책을 구매했다.
성공한 유튜버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독서법 중 하나는
'내가 처해있는 상황과 관련된
주제에 대한 여러 책을 읽어라.' 였다.
그래서 담배 구매를 하지 않고
모인 금액으로 도서 2권을 구매했다.
가격은 약 5만원으로
금연을 2주 정도 하게 될 경우
아낄 수 있는 돈이다.
(한 갑에 4,500원이라 가정)
흡연습관으로 나빠진
육체는 운동으로 보강하고
마음은 양식인 도서로
마인드 근육을 키울 예정이다.
이제 입문하는 책린이라
가장 실용적이며
메뉴얼형 도서를 구매해서
두고두고 써먹을 것이다.
영상을 업으로 삼아서
단순 컷편집이 아니라
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곳을 검색했고
SBS아카데미 컴퓨터학원을 등록했다.
애프터 이펙트, 시네마포디를
배울 수 있다고 하여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더라도
수강신청을 작성했다.
말했듯 내가 자연적으로
하락하는 건강은 유지와 보수, 강화로 관리하고
활동해야 상승할 수 있는 학습은
돈을 주고서 이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돈을 써야
내가 금연을 이정도 했다는
기간의 차이가 아닌
절약금액의 차이를
시각화, 경험화 시켰다.
금액은 180만원이고
그 중 132만원은 6개월 카드할부
48만원은 인강 평생 프리패쓰 3개월 할부다.
132만원 6개월 할부라고 하지만
금연 한 달보다 더 많은 금액이
매월 할부결제가 이루어 진다는 점이다.
단순계산으로
[흡연]
4,500원 X 30일
= 135,000원
이지만,
[수강]
1,320,000원 ÷ 6개월 할부
= 220,000원
이다.
할부를 했고, 이자는 포함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예상되는 월 담배값이 수강료보다 더 비싸다.
그렇기에 금연에 실패해서
담배사는 데 돈 쓰는 걸
막을 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내 몸값을 올리면서
지금까지 금연한게 아까워 지도록하면
회피동기를 이용해 나를 속여
일석 이조의 효과를 얻는다.
그렇게 단기적인 쾌락은 껌으로
장기적으로 내가 걸어온 길을
되돌앙보며 말뚝을 박는 건
가격이 큰 선물로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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