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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여행

[길여행] 단편 모음-노량진, 영등포, 강남 외 건물들

by 오독왕 2022.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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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노들역 사이

노량진과 노들역 사이에 철거예정인 건물

전철과 대로변 바로 옆에 있는 건물들이고

곧 철거 예정이라는 스프레이 글자,

철거 예정 스티커, 철거 현수막 등이 보인다.

 

미래를 생각하자면 어쩔 수 없다지만

이 건물들의 당사자들을 생각하자면

한 편으로 씁쓸한 장면들이다.

철거예정 현수막

당 건물(세대+시설물)은
한강지역주택조합이 소유하고
철거예정 건물로써
타인의 출입을 금지합니다
무단 출입 시에는 형법
제319조, 제320조에 의하여
처벌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한강지역주택조합 이주관리사업팀

철거 예정임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현수막을 붙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강지역주택조합 간판

철거 현수막을 붙였던 사무실(?)의 간판이다.

임시 간판이라기엔 나름 고급지다.

철거 지역 속 밥집

전쟁 중 아이가 태어나듯

철거 지역 속 식당이 있어

들어가서 한 끼를 했음.

 

먹은 건 갈비정식임.

다 먹고 찍어서 그렇지...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의 일부를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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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래미안리더스원아파트

미팅 전에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었다.

읽은 책은 <클루지>.

 

미팅을 마치고 조금 멀리서 아파트가 보여

주변을 둘러보면서 걷기로 함.

서울 서초구 서운로 62 래미안리더스원아파트다.

 

특이하게 청소년 도서관이 별도로 있다.

그 내부에 신문을 걸어둔 게 확인되는데

마침 선거 개표가 완료된 3월 10일이라

윤석열의 당선이 헤드라인으로 장식된

기사들이 많이 보인다.

아파트 주변을 보다가 상가가 있어서 찍었다.

아파트 건물과 조화를 생각한 디자인이 인상깊다.

외부인과 접촉을 피하고픈 욕망

예나 지금이나 공간 구분에 대한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이렇게

출입구로 보이는 곳을 철저히 구분할 필요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주거자들을 우선으로 해야하는 건 알겠고

방문자라는 명목으로 범죄자가 올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문을 이렇게 막는 게 과연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까?

 

래미안리더스원아파트를 걷다가

저 멀리서 보이는 아파트가 눈에 띄었다.

 

최근에 휴대전화를 바꿔서 그런지는 몰라도

사진이 이쁘게 나왔다.

이번엔 약간 필터를 적용한 사진

꼭 옛날로 돌아간 느낌도 난다.

 

도보로 아파트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을 찾아서 들어가기 전 한 컷!

 

이제부터는 주로

아래에서 올려보는 사진이 많을 거다.

 

아파트 내부에 들어와서

건물들을 올려다보면서 찍었다.

 

서초동인 강남쪽에 있는 곳이라 그런지

굉장히 좋아보인다.

 

차가 다닐 길이 아님에도

길은 굉장히 넓었고

군데군데 근린 시설도 고급졌다.

특히 다음에 보여줄 카페는

그들만의 아파트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아주 좋은 곳이라고 생각되는데

이런 걸 자기들끼리만 형성하는 게

부럽고 질투가 날 정도다.

아파트 중앙에 위치한 카페

일반적으로 카페의 위치는

거주민을 우선한 타겟이라 할지라도

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기 위해

거리쪽에 있는 경우가 많지만

위 사진에 있는 카페는

아파트 한 가운데에 있다.

 

이 말은 이 카페의 존재이유가

오로지 거주민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달리 말하자면 베타적인 위치로서

폐쇄적인 커뮤니티를 이루고자 만들어졌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걸 보자마자

커피의 맛이나 서비스를 궁금해하지 않고

여기서 모임을 하는 사람들의 파워나 관계형성이

얼마나 개개인에게 영향을 끼치는지 궁금할 정도다.

 

집이 좋은 곳에 있어서 그런지

조형물조차 고급져 보인다.

말 동상.

멀리서 보면 괜찮고

근접해서 몸을 보면 징그럽다.

 

내부 코트와 쉼터.

특히 외부 정자의 나무는

딱딱한 소재가 당연하게 여겨졌는데

저기는 무려 쿠션이라 놀랐다.

 

평범하고 별 것 없어보이는 머신 기구 같지만...

사실은 피트니스 프로그램도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이런 걸 본다면 여러모로 빈부격차는

심각해지고 있는 게 맞다.

 

심지어 놀이터조차도 세련된 느낌이다.

레고 모양 동상으로 유서 깊은 브랜드를 인지시키며,

놀이터 기구 중 하나가 무려 NASA(나사)인데

이런 이름을 자연스럽게 눈에 익히면서

자신의 진로는 그런 게 당연하게 여기게 되는

이 환경이라...

 

맹모삼천지교는 우리에게 굉장히 유명한 일화지만,

부모라는 경험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그 본질을 이해하기 힘들다.

 

그렇다면 오늘날 고급져 보이는

아파트 단지를 돌면서 그 주변의

근린생활 시설을 관찰한다면

자녀까지 가지 않고

내가 저 환경에서 더 발전하겠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열등감, 부러운 마음을 가져가면서 찍은

래미안리더스원의 간판석이다.

 

래미안 아파트를 보고나서

뱅뱅막국수라는 곳에서

들기름 막국수와 만두를 시켰다.

 

처음에 들기름 국수의 양을 보고

적다고 생각했지만 적당했고

만두까지 먹는다면 약간 많을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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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IFC몰 지하상가

여의도 IFC몰 지하상가(?)로 보이는 곳에 왔는데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이라 찍었다.

무려 유튜브 채널의 스튜디오라는 점에서

신기했다.

 

해당 위치가 여의도이고,

금융감독원이 근처에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유튜브 경제방송계의 거물이라 할 수 있는

삼프로TV에서 방송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특히나 방문한 시간이 밤 시간대였는데

스튜디오 녹화 현장을 통유리로 볼 수 있게 하고

굿즈 등도 볼 수 있어서 찍어두었다.

찍은 날 나온 영상이다.

 

나와 다른 세상에 있다고 생각하는 곳의

실제 현장을 본 기분은 언제나 묘하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멜랑꼴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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