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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禁)일기/금연일기

[금연일기] 금연 14일 째 - 실수? 오히려 좋아

by 오독왕 2022.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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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5일,

금연 상담사와 2주만에 통화를 했다.

지난 주에는 낮잠을 잔다고

전화를 받지 못했다.

 

가벼운 인사를 나누고

상담사는 첫 상담 때 지시한

니코틴 패드에 대해 질문했다.

구매를 했냐고.

 

나는 상담사의 지시대로

니코틴 함유량 중짜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상담사가 함유량을 숫자로 말해달라고 해서

30짜리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자 상담사는 내 수준에서는

20이 알맞은데 처음부터

높은 함유량으로 시작했다고 했다.

 

그랬구나, 그래서 금단증상이 없었구나...

 

상담사는 현재 니코틴 패드 보유량을 물었고

나는 새로 구매해서 7매/팩이 남았다고 했다.

 

상담사의 조언은

니코틴 패드를 잘라 붙여서

니코틴 양을 줄이던가

이미 구매한 니코틴 패드를

모두 사용하고 이후

20짜리 니코틴 패드를 사용하라고 했다.

 

니코틴은 기본적으로 중독물질이니

완전한 금연을 위해서는

니코틴 패드도 끊어야 한다는 거다.

 

나는 알겠다고 답변 후

금연 상담 후 매일

금연일기를 블로그에 작성하고 있으니

상담을 위한 참고자료가 될 거라며

링크를 첨부했다.

 

상담이 끝났고

얼핏 보면 상담사의 말을 잘못 이해해

금연 실패라고 할 수 있지만,

난 오히려 좋다.

 

담배가 만드는 악순환은 크게

니코틴과 타르를 흡입하면서

중독물질인 니코틴이 담배를 원하게 하고

원해서 흡연을 하면 타르가 체내에 들어오는 방식이다.

 

그렇다는 말은

 

1. 흡연을 한다.

2. 타르를 흡수한다.

3. 흡연 후 니코틴이 담배를 부추긴다.

 

이렇게 세 단계를 거치는 거니

가장 먼저 끊어야 할 경험은

흡연 행위인 담배를 입에 물고 빨아들이는

경험 없이 일상생활을 지내는 경험이다.

 

이를 위해서는 중독물질이 부족해서

담배를 먼저 생각하지 않게 해야하고

니코틴 패드를 먼저 부착하되

금단 현상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높은 함유량을 가진 패드로 시작해야 함이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3단계를 먼저 충족해서

1단계를 멀리하는 과정에서

2단계인 타르 흡수를 막는 걸 먼저

이행하자는 게 전략이다.

 

담배 없는 게 일상이 되는 것보다

내 신경을 미세하게라도 긁는

경험을 막는게 실패를 막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실행 자체는 쇠뿔이 단 김에 뽑는 심정이라면

금연을 위한 과정은 비행기를 연착륙시키는 마음이다.

 

그리고 금단 현상을 겪지 않고 2주 동안 금연을 하니

담배 냄새가 역하다는 내용은 2일간 말했다.

 

상담사에게 그 말을 했더니 아주 잘 하고 있다는

칭찬을 들었다.

 

금연 중 위험한 신호가

타인의 담배 냄새가 구수하게 느껴지는 때라고 한다.

 

처음부터 니코틴을 세게 맞아서

금단 현상 없이 오래 유지할 수 있었으니

실수를 했지만 오히려 좋은 거다.

 

이제 정확히 금연한지 2주가 다 되었다.

 

난 오늘도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 금연상담전화 : 1544-9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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