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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류호정을 위한 시

by 오독왕 2023.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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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겐 노란색이
어울리지 않는다.

봄날을 바라보는
개나리를 말하지만
하는 건 초상집의 검은색.

네겐 차라리 검은색이
어울린다.

네겐 정의당이
어울리지 않는다.

심장을 바꾸려는
세포호흡을 하지만
위치는 말초신경.

네겐 차라리 사회복지사가
어울린다.

네겐 롤이
어울리지 않는다.

싸우는 여자가
이기는 여전사랬지만
사실은 외주대리.

네겐 차라리 콘솔게임이
어울린다.

네겐 혼자가
어울리지 않는다.

고독을 씹는
외로운 늑대라 여기지만
혼기는 지나간다.

네겐 차라리 내가
어울린다.

<류호정, 네겐 어울리지 않는다>, 박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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