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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禁)일기/금주일기

[금주일기] 정신과 약물 후기 - Part 2

by 오독왕 2022.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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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금주 4주째, 거의 한 달이 다 되어 간다.

 

약물의 힘인지는 몰라도 술 생각은 나지 않으며, 특히나 저녁 식사 ~ 밤 사이 먹고 싶은 욕구가 많이 올라오는데, 많이 줄어들었다.

 

술을 먹었던 이유는 여러가지였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잠을 들게 하기 위해서였다.

 

당연히 건강에도 안 좋지만, 과학적으로 잠을 오게 만드는 건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술을 먹어본 사람 대부분은 안다. 먹으면 나른해서 잠 자기 한 술 더 편해지는 기분을. 그게 과학적 거짓이냐 아니냐를 떠나 내 신체가 그리 느꼈다. 물론 그 결과는 다음 날 안 좋은 상태로 만들었다. 출근하기 힘든 몸, 멍한 정신상태 등등. 하지만 곧 잊어버리고 맥주를 사러 간 나를 발견한다. 안 좋다는 걸 알면서 사러 간 그날을 이제 끊으려고 병원에 약물까지 힘을 빌렸다.

 

각 약의 효능은 내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의사가 말한 약물 중 하나는 수면 유도성 약물이라고 한다. 그래서 자기 전에 복용해야 한다고 한다. 알약 형태에 4가지고, 먹고나서 30분 이내로 잠 들 수 있을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침대에 누우면 평소보다는 빠르게 잠이 들었다. 자고나서 일어나면 개운한 느낌이 있어 괜찮았다.

 

다음으로 의사가 언급한 약물은 부정적인 감정을 낮추는 약물이라고 한다. 내가 평소에 어떤 감정인지를 알아내려는 질문지에 그런 감정이 많다고 나와 우울감을 낮추는 약을 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부정적 생각이 드는 게 낮아졌다. 특히나 질투심 감정이 심하고 티내지 못해 안 달 난 것처럼 언행을 했으나 SNS도 끊고 술도 끊으면서 약도 먹으니 확 좋아진 기분이다.

 

약도 먹고 병원도 가본 소감은 정신과 역시 병원 가는 것을 어려워 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의사가 내 욕을 하건 말건 남의 시선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 마음이 지금 고장나고 아픈 거다. 그리고 경제 용어로 레버리지를 쓸 줄 알아한다. 내가 남자라지만, 그런 우울감은 남자답게 이기라는 그딴 이야기 전혀 안 믿기고, 나에게는 해당사항도 없으며, 비효율적ㅇ이다. 좋은 건 있으면 써야지.

정신도 아프면 병원 가라. 두 번 세 번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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