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남 화법 연혁]

계기라고도 할 수 있는데 내가 변덕남 화법을 하기까지의 과정이다.

지금은 페이스북 친구가 된 펭귄 캐릭터 프로필 사진을 쓰시는 분이 특정 지역에 관한 뉴스가 나오면 가끔 '덕남아...'라며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거기서 영감을 받아 '차라리 내가 변덕남이 되서 그 아저씨 프로필 사진을 안 보이게 하자'는 마음을 먹고 변덕남 처럼 말하게 됨.

처음에는 그냥 말하면 되겠거니 했지만 어떡해 해야 변덕남이 쓴 것처럼 보이는지를 생각하면서 예전 변덕남 댓글을 보기 시작했고, 그 때 당시에는 언론사 명칭만 바꿔 욕만 하던 사람들이 날뛰던 때라 더욱 차별점이 있었다. 특히 욕설하지 않고 곱씹을수록 로봇같은 딱딱함이 느껴져 그 포인트를 살리는 방향으로 댓글을 씀.

아직도 기억나는 게 태양광 설치를 위해 민둥산을 만든 기사에 변덕남 화법으로 박정희 대통령의 잔재라는 식의 댓글을 달았는데 사람들이 좋아요도 주고 변덕남과 똑같다고 하는 사람들, 웃긴다고 해주는 사람들 반응이 힘이 되었다.

그렇게 변덕남 대리 댓글을 쓰다가 당시 내 활동이 마음에 들었는지 추가 캐릭터가 나왔고 그게 변덕녀였다. 이 때는 변덕남이 2명이상 나와서 대리 댓글을 달아주면 어떨까 싶어 내가 본 변덕남 댓글의 특징들을 말하고 그걸 옮긴 게 오늘 날 변덕남 화법 코치가 되었다.

짧다면 짧은 역사 속에서 변덕남의 씨앗들이 새싹을 틔우고 있어 희망을 본다.

K-최하류 문화를 꿈꾸며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