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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남 화법

[변덕녀 상담 : 슬럼프]

by 오독왕 2021.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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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주일 전 변덕녀가 상담을 요청했다. 

댓글 감이 떨어져서 고민이라고 함

캡처본에서 알 수 있지만,

변덕녀의 댓글 아래 다른 사람이 쓴 글이

더 잘 썼다고 한다.

그러면서...

강박적으로 댓글을 써야 할 것 같아 품질을 신경쓰지 못한다고 함

댓글 수에 비해 품질이 좋지 않아 고민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몇 가지 생각해볼 것들이 있다.

 

1. 변덕녀의 정체성과 그로 인한 특징

2. 변덕남 화법의 본질과 부수적 이득

3. 이를 통한 대안 행동

 

먼저 1번을 보자.

변덕녀 계정의 정체성은 한 줄로

'변덕남 화법으로 옳은 댓글을 쓰는 계정'이다.

 

코치의 경우 변덕남이 할 법한 말을

시사용어를 곁들어 문장을 완성하면 되는 일이지만,

변덕녀의 경우 해당 댓글을 쓰기 위해서

 

① 시사 내용과 시시비비 파악

② 기사 내용 파악

③ 문장구성 및 작성

 

이렇게 작업이 상대적으로 어렵다.

 

게다가 옳은 말은 재미를 어느 정도 버리는

경우도 있어 댓글의 반응이 차가울 수도 있다.

 

요는 변덕녀는 옳은 말을 하기에

반응이 오기 힘든 한계를 가지고 있다.

변덕녀의 정체성을 다시 정립했다면

2번으로 가보자.

 

왜 나와 변덕녀는 변덕남 화법을 구사할까?

변덕남을 보고 싶지 않아서다.

 

코치 역시 처음 시작은 변덕남이

내가 구독하는 언론사 댓글에 나오지 않길 바랬고,

변덕남을 쫓아내기 위해, 비꼬기 위해 작성했다.

 

변덕남을 보이지 않게 하는 것,

그가 쓰고 싶은 말을 미리 내가 써서

김을 새게 만드는 것.

그게 바로 변덕남 화법으로 추구하는

근본 목표다.

 

다른 사람들이 대댓글을 달거나

엄지 척을 해주는 것은

변덕남 화법의 목적이 아닌 부수적인

결과라고 받아들여야 마음이 편해진다.

목적은 오로지 변덕남의 부재다.

 

댓글을 쓰는 실력이 어떻건 상관없다.

변덕남이 댓글을 작성하지 못할 정도로만

쓴다면, 그게 맞는 거다.

문제점도 짚었으니 이제 3번으로 가자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코치의 초기 목적도 변덕남을 안 보이게 하는 거지만,

경험상 이 싸움은 안 끝날 걸 느끼고 있다.

 

그래서 변덕남 대리 활동을 잠시 멈췄다.

왜냐?

 

덕남은 바퀴벌레이자 웅담(熊膽)이기 때문이다.

 

바퀴벌레를 이 정도 하면 없어지겠지 하면

어느 순간 다시 생기는데, 변덕남은

 

항상 동일한 방식으로 말하는 것 같은데,

어느 순간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하여

사람들을 혼란스럽고 짜증 나게 한다.

 

즉, 나쁘게 보면 끝없는 바퀴벌레

좋게 보면 무한히 나오는 자원인 셈이다.

 

코치도 변덕녀도 변덕남이 구사하는

문장 화법, 내용을 봐야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변덕남이 활개를 치도록 놔두면서

'요즘은 어떤 기사가 덕남이가 글을 쓰게 했나?'

를 조용히 보고 있다.

 

웅담을 뽑아내기 위해 곰을 살려두듯

변덕남이 실수하고 비난받을 말을 할 때까지

계속 재워두는 거다.(말하게 놔두는 것)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

이병헌은 최민식을 바로 없애지 않고

신체를 훼손시키고 풀어두는 방식으로

희망과 절망을 번갈아 줬다.

풀어주는 게 희망이라고 해도

종합하면 이건 지옥이 따로 없다.

 

위에서 웅담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곰이 차라리 목숨을 끊어달라고 할 정도로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공포감을 주는 효과도 있으니

한동안 나타나지 않는 거다.

그동안 시사 유투버를 통해서 사회 내용을 파악하고

의견을 확립해두는 것이다. 

 

강박적으로 글을 써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1. 느낌이 드는 데로 쭉 댓글을 단다. 지칠 때까지

2. 지쳐서 못 달겠다 싶으면 댓글을 달지 않고

시사 상식 파악, 변덕남 화법 감상

 

이 순환이 요지겠다.

 

그리고 그 강박의 원인이

댓글에 좋아요를 원하는 건지를 되돌아보고

만약 그게 맞다면 변덕남 화법의 본질 목적을

상기하자.

 

비록 늦은 상담 정리지만,

혼란스러울 때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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