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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펌] 유튜브 편집자 몇 년 해보면서 느끼는 것

by 오독왕 2022.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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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이쪽에서 페이 관련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그냥 몇개 읽어보고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볼까 합니다

반박시 여러분들 말이 맞습니다. 제가 틀렸을수도 있으니 언제나 환영입니다 :)

 

1. 유튜브 편집자. 왜 하고 싶으신건가요?

​일단 이게 가장 궁금하긴 했어요.  

일단 이 판의 대충 이미지가 클라이언트들이 바라는게 많은데, 단가가 낮아서 하기싫다. 일단 이거긴 하거든요?

그런데도 하는 이유가 있을까 하더라구요.

 

저도 유튜브 편집이 활성화 되기 시작할때부터 편집을 시작했습니다만, 그때랑 비교하면 지금 단가의 형태는 조금씩 나아지긴 했습니다. 애초에 스트리머 유튜브 편집자들은 그냥 처음엔 팬심으로 시작했던거고, 그 팬심이 스트리머에게 닿아, 스트리머 측에서 "너 내 편집자 해볼래?" 라는 그런 쪽으로 시작했거든요. 

 

이를 통해서 편집자들은 혜택을 얻긴 합니다. 뭐 그래봤자 좋아하던 스트리머랑 게임을 해본다던가, 내가 좋아하는 스트리머랑 하하호호 하며 일을 할 수 있다.. 이게 장점일 듯 해요. 근데 일을 해보면 아시겠지만 그 장점은 잠시뿐이고 장점이 단점으로 바뀔수도 있습니다. 생각외로 편집에 들어가는 요소가 많고, 생각외로 짧은 마감 기간 이라던가 방대한 피드백의 양.. 이건 처음 영상 일을 해보시는 분들에게는 멘탈이 갈릴 요소가 됩니다. 여러분들은 여기서 나갈지 말지 큰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근데 과연 나가서 내가 다른 일을 잡을수 있을까? 이거 안되면 흔히들 말하면 편의점 알바같은거 해야하나? 근데 재택근무.. 이거 너무 꿀이라서 포기할 순 없고.. 라는 생각이 일단 들것 같긴해요. 

 

이런 상황을 종합해보면, 결국 재택근무/ 내가 좋아하던 (혹은 우러러보던) 사람과 일을 할 수 있다. / 이거로 일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싫은건 결국 단가겠네요. 이건 따로 적어보도록 할게요.

 

 

 

2, 유튜브 편집 단가, 이게 맞나?

​ 

자, 지금 단가에 대해서 가장 말이 많아요. 사실 단가 이슈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엄청 핫했습니다. 

분당 5000원? 지금은 들으면 기겁을 하죠? 근데 예전엔 이게 흔했어요. 지금 여러 편집자분을의 노력으로 그래도 어느정도 끌어올라간거긴 해요. 그런데도 몇몇분들은 페이를 더 올려야한다 이렇게 하시는데. 사실 여러분들이 이건 걱정할 이유는 없는것 같아요. 왜냐면 잘하는 사람은 클라측에서 어떻게 잡을려고 하고, 잡기 위해서 뭐든 다 할 수 있거든요. 돈을 올리던지 혜택을 더 주던지. 정말 잘하는 사람은 내 수익의 주축이 되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잡으려고 할거에요. ​저도 이런식으로 페이가 올라간 케이스긴 해요. 제 페이를 정확하게 적어드릴순 없지만 그래도 학교 다니면서 자취하며 먹고 살기엔 충분한 돈인것 같아요. 그리고 이후에 따로 연락온 곳으로 이직할 가능성도 있어요. 좋은 조건을 제시 해주셔서 대학 졸업 후 고민해볼만한 요소가 되버렸네요 ㅎㅎ;;

 

제 자랑이 조금 들어가긴 했는데 어쨌든 결론은 "남 신경 쓸 시간에 내가 더 잘하면 내가 더 이득이다" 이긴해요. ​남들이 왜 저렇게 받냐며 부러워하든 말든, 전 제가 노력해서 받은거잖아요? 누가 칼들고 적당히 크라고 했나요.. 전 열심히 했을뿐.. 노력의 대가를 받았다라고 생각 음음... 그러니 이런 글 보며 분노할 시간에 영상 한 편 더 만드는게 더욱 이득일수도 있습니다.

 

... 어 그러고보니 뉴비들은요?

 

3, 자라나는 편집 뉴비들은 그럼 어떻게 해야하나요? 

 

​이쪽 일을 오래하다보니, 이런 문의가 자주 들어오긴 해요. 나는 포폴도 많고 한데, 상업 영상은 당연하거니와 스트리머 측에서도 뽑을 생각을 안한다. 나도 일 좀 해보고 싶다. 라는 문의입니다. 그래서 포폴을 쭉 보고 원하는 채널을 들어보면 전부 다 관련없는 내용이긴 해요. 분명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유튜브에는 추구하고자 하는 영상 편집 방식이 있을거에요. 예를 들면 컷편집이 빠르게 나온다거나, 유튜브 편집에 디자인적 요소 (자막바 라던가 등등)을 더욱 중점적으로 본다던가. 영상 4~5개 정도 보면 "아 이 유튜브는 이런 편집 방식을 추구하는구나" 라는 걸 금방 캐치하고 그렇게 만들어내면 왠만하면 붙습니다. 여러분이 일단 제가 이거저거 다 만들줄 알아요 하면서 영상 한 보따리 싸서 풀어주시는데 일단 다 볼 시간도 없어요. 그리고 스트리머들은 지금까지 해오던 편집 형식을 어느정도 고수하여 당장 일주일 안으로 지금까지 올려오던 형식과 별 차이가 없게끔 해야하는데 갑자기 형식과 다른 영상이 업로드 되면 일단 댓글에 "편집자 감 뒤졌냐? 영상 왜 이럼?" 하면서 올라오니 클라 측에서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거든요. 결국엔 채널의 편집 방식을 바로 녹여낼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고,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1~2분 정도 짧게 영상을 만들어 달라거나, 최대한 비슷한 영상을 찾아달라고 하는 이유도 그 이유 입니다. 

 

(물론 저도 8~9분까지는 왜 만들어 줘야하지? 하는 생각이긴 합니다. 그건 선 넘긴했음 ㅋㅋ)   

 

포폴도 어느정도 질문이 있긴해요. 상업적 영상은 어떻게 포폴을 쌓느냐, 그건 못만드는 요소가 아니냐? 하실텐데 여러분들에게는 공모전이라는 좋은 어필 수단이 있습니다. UCC 공모전 있죠? 그것도 어필 방법이에요. 실력이 없어서 못한다 하더라도 내가 떨어진 요소 라던가 그런걸 캐치해내서 다음번에 이러한 점을 고쳐야겠다! 하는 그런걸로 올라가는 방법이 있답니다. 실제로 학교 다니면서 그렇게 쓰셔서 상업 영상 회사 들어가신 분이 계시더라구요. 놀랍네요. 스트리머 영상 편집하실분들은 다시보기 다운 받아서 해보시고.. 그게 방법입니다. 스트리머 쪽은 쉬움.

 

 

4, 나 실력 좋은데 나 자꾸 떨어져!  

​아니요. 세상은 넓고 선생님보다 잘 하는 사람은 있을 수 있습니다. 자만심 ㄴ. 

더군다나 내가 영상을 못하더라도 주변에서 아냐.. 너 개 잘하는데 너 단가 이만큼 받아야지.. 하면 그건 솔직히 자기위로에 그치지 실력은 멈춰요 거기서.. 어느 정도의 위로는 마데카솔이 될 수 있지만.. 너무 과하면 독이 됩니다.. 그냥 거기서 빙 돌기만 할거에요.. 

 

 그런데도 요즘엔 스트리머 쪽 편집이 들어가는 요소가 많은데도 단가가 안나오니까 지금까지 여러 요소를 넣은 내 실력 믿고 돈 좀 더 많이 받는 곳을 더 원하는 추세더라구요. 제가 최근에 어느 한 포트폴리오를 봤는데 학원에서 배운 간단한 교차 디졸브 하나 넣은걸 포폴로 가져와서 월 200~250 정도를 요구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이런 사람도 키우면 되지 않느냐? 하는데 지금 유튜브 편집하여 올릴거면 당장 이사람 키우는데 1~2달 정도 걸릴겁니다. 클라측도 손해보면서 키우기에는 유튜브 수익 구조 및 다음 일거리를 가져오기엔 생각외로 힘들거고.. 결국 조금 더 준비해달라는 말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을 금 쉽게 풀면 메이플 레벨 10렙 이제 찍었는데 4차 전직 하게 해주세요! 랑 같은 느낌이에요. ​전직하면서 2차 찍고 3차 찍어가며 여러 스킬을 늘려가는 것 처럼, 여러곳에서 일하면서 짬바 늘려가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A만 가능하다고 하지 말고 B도 되고 C까지 되면 누구든지 데려갈라고 먼저 연락옵니다. 그러니까 공부 더 하고오세요. 여러분이 원하는 곳들은 망하지 않는 이상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니인살하셈 굳.

 

+) 스트리머 편집한거로 상업 영상 가고 싶은분들이 꽤 있는데 그거 잘못가져가면 선생님들 대가리가 깨집니다. 아무리 상업 영상이 단가가 높다지만 여러분들이 하던 방식이랑 180도 달라서 여러분들이 하다가 머리꺠져서 얼마 안가 일주일 안으로 본인이 나오더라구요. 그러니까 확실히 내가 가고싶은 곳을 정해두는게 중요함. 

 

 

​뭔가 내용이 길어진 듯 하네요. 아무튼 저도 일하면서 천천히 이것저것 다 해보고 나니 어느정도 먹고 살만하게 사는 것 같아요. 그러니 겁먹지 말고 일단 다 해보시고 노력하세요. 그럼 자연스레 내 몸값이 올라가고, 러브콜도 많이 옵니다. 급한거 하나 없어요 저도 여기까지 오는데 5~6년 걸린듯함. 

 

앞에서 말했다시피 제 의견이 틀릴수도 있습니다. 반박시 님말이 맞음입니다.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이 듣고 싶긴 합니다. 저도 아직 부족하니까요. 지금 씻고서 슥슥 적는데 뭔말이야 하는것도 있기하니 흠..

 

 

아무튼 긴 글을 싫어하는 여러분들을 위한 3줄 요약

 

1. 유튜브 편집자 하기 싫으면 그만하세요. 스트레스 될거면 왜 계속 하고 있나요?

2. 당장의 이익 보다는 천천히 단계적으로 올라가세요. 그러다가 선생님들 다리 찢어져요.

3. 포폴은 많은거보다 확실한거로. 지원하는 곳에 영향을 줄 만한걸로 솎아내서 준비하세요. 굳.

 

원문 : https://editmon.com/board/index.html?id=jage&no=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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