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일상][주노만담, 한국 콜센터 문화는 아직 후진국, 특히 고객들]

by 오독왕 2022. 10. 6.
300x250
반응형
BIG
 

절대 의사편
국가기관이건 사기업이건 회사 업무적인 전화 외에 장난을 목적으로 하는 전화는 업무방해를 했다고도 볼 수 있음.
고객센터에서 일해봐서 사원의 기분을 아는데, 직원인 내가 넘어가자고 하는 회사라면 정말 정 떨어지고 발 붙이고 싶지 않음.
그리고 글쓴이에게 좀 아쉬운 점은 장난전화 내용을 공개했으면 좋겠다는 점임. 그래야 사람들이 정말 의사가 심했는지 여자가 잘 못했는지 판단을 할 수 있는데, '장난전화' 네 글자로 펼칠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 판단을 못하겠다. 그래서 사람들이 최면에 걸려 의사 편이 없는 거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장난전화라고 했던 말이 '너거 엄마 따먹는다.' 라면 여자가 정말 잘못한 게 맞지 않나?
법으로 꼭 조져야 하냐고 묻는 사람도 있겠지만, 김윾머가 욕한 사람 법정 소송한다고 심하다고 하는 사람은 안 보이던데?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 요즘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까지 가해를 굳이 찾아서 '네 놈이 실질적으로 죽였구나'라는 가해자 만들기를 해야 속이 시원하신 분들이 보이는데 정말 미쳤구나 싶다.
'자/살'의 뜻을 정말 잊어버린 건가? 힘이 들건, 뭐건 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거다. 그 사람이 소송을 했다고 끊은 것도 말이 되지만, 말 그대로 자기가 스스로 끊었다고. 나름 머리가 있는 사람이면 끝까지 가보고 벌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보고 받을만 하면 받고 치워야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게 불쌍할 일인가? 그거 때문에 하루종일 힘들 의사는? 그거 영향받을 환자는? 왜 죽은 사람이 먼저가 되버린 건지 몰라도 난 전혀 공감하기 어려운 심정이다.
저 의사는 어자피 나와 일면식도 없고 어느 감정인지도 모르나 죄책감이 있다면 없길 바란다. 분노표출이라고 해도 정당한 방식으로 표출한 거고 이거저거 다 받아주면 끝도 없는 게 한국이다. 잘 했다.



갑자기 방금 장난전화 글 보고 좀 빡쳐서 써보는 글.
지금은 고객센터를 하고 있지 않지만, 고객센터에서 일할 때 가장 감정이 격해지는 순간에 하는 생각...
'진상 고객 얘네들 내가 네들 주소 알고 있는 거 아는 거지? 내가 마음 먹고 칼들고(후략)'
정말 이런 생각으로 일했던 날이 며칠인지 셀 수도 없다.
옛날에 기사를 봤다. 내용은 남성 고객센터 직원이 여성 고객의 목숨을 앗아갔다는 내용인데, 그 기사를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그거였다.
'여자는 죽었고, 남자는 감옥에 갔으니 통화 녹취록 좀 까보자. 진짜 방구석 판사가 되어 어느 누가 잘 못했는지 판단해 보자.'
여기 페이스북 친구들은 다 잘나신 분들이라 진상고객을 맞이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이 없어서 모를 수도 있으나 고객센터에서는 고객의 주소나 개인정보를 알 수 있다. 그래서 난 저 남자가 잘못했다는 의미에서 통화 녹취록을 들어보고 싶었다.
그러면서 내 속의 악마는 아마 이렇게 말했겠지.
'저 여자가 얼마나 자기 혓바닥으로 신세 조졌는지 들어보자'
나도 고객센터 일을 해보고 적당한 진상 짓, 그리고 친절한 태도로 상담사와 대화를 하려고 하는데, 장난전화나 안 되는 걸 오래 붙들고 있다던가 하는 건 하지 말자. 정말 후진국 마인드다.

 

300x250
반응형
B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