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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상, 마음] 열등감 3

by 오독왕 2022.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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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조연출 회식이 있다고 해서 갔다.
나와 앉으니 대화의 흐름이 끊기고 말을 잘 안 하는 기분이다. 분명 다른 테이블은 와자지껄 했는데...
심지어 나보다 더 지질해보이는 애도 환호를 받고 박수를 받는데 나는 찬밥 신세로 느껴진다.
물론 내 피해의식이라는 게 맞겠지만.... 아니 그게 피해의식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나도 누군가로부터 환호를 받고 싶다. 그렇게 좋아할 것 같은 노랠 불렀는데 분위기가 너무 낮았다. 화가 난다. 노래 잘 부르는 애들이 부럽다. 인기있는 사람이 되서 어떤 개소릴 늘어놓더라도 환호 받고 싶다.
나보다 지질해 보이는 그 애가 노래를 부르는데 환호성을 받는 걸 보니 질투가 난다. 표정관리가 안 됐다. 나도 환호 좀 해달라고 엎드려 절 받고 싶었다.
성형을 하면?노래를 잘 부르면?말빨이 좋으면?근데 말빨은 어떻게 좋아지는 거지?술을 잘 먹으면?담배를 같이 피면?근데 난 다 끊었잖아? 다시 돌아가고 싶다 술담배하던 시절이 가끔 그립다. 너무너무 술담배를 하고 싶다. 정신줄을 놓고 싶다. 안 그런척 하고 싶다. 남 눈치 안 보고 이야기 하고 싶다. 막말해도 웃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단 한 순간만이라도 세상이 내 중심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창녀라도 만나고 싶다. 그녀는 최소한 돈 받고 신음소리라도 내주고 환호성을 질러라면 지르겠지. 개새끼들 씨발 새기들 다 나를 환호해주지 않았다. 환호해줘도 가식적이다. 기분 나쁘다. 특히 나보다 더 지질한 그놈이 받는데 외 난 못 받았지? 기분 좋자고 회식을 했는데 왜 허전하고 기분이 우울한지 모르겟다. 환호 받고 싶다. 말 잘 통하는 사람이 있었음 좋겠다. 넷 상에서만 말이 통하니 답답하다. 외롭다. 비까지 오니 더 하다.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를 불렀는데 그게 그리 늙어 보였나?아이유도 개사해서 부르던데?외롭다. 술 안 먹고 참고 있는데 오늘은 못 참겠다 먹고 싶다. 1년간 술 끊어보자고 했는데, 담배보다 생각이 안 나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남들 앞에서 안 먹고 버텼는데 노래방에서 호흥이 비교가 되 너무 화가 난다. 이 글을 쓰면서 분통이 터질 기분이다. 우산도 잃어버려 더 화나고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별일이라고 생각된다. 착각인데 생생하다. 왜 화가나는지 모르니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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