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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상, 마음] 질투심

by 오독왕 2022.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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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인물로부터 고소를 당할까봐 특정인의 명칭이나 일부 표현은 숨기기는 하겠으나 내가 글을 쓰는 건 그 사람을 모욕하고자 함이 아닌 내 감정만 말할 뿐인 점을 먼저 밝힌다.

 

그는 작가이자 유튜버다. 사상은 오른쪽이며 그를 통해서 특정 사이트도 알게 되었다.

 

그를 부러워하는 몇 가지들이 있는데, 

  • 아름다운 배우자를 두고 있다.
  • 강남에 집을 가지고 있다.
  • 내가 현재는 안 좋게 보는 사람과 굉장히 친하게 지내고 있다.

정도로 말할 수 있겠다.

 

누군가는 그걸 자기 발전으로 바꿀 수 있다던가 남과 비교하지 말라고 쉽게 이야기하겠지만, 난 그게 안 되더라.

 

그냥 부럽고, 질투가 날 뿐이다. 특히나 과거에 배우자가 춤을 추는 영상을 쇼츠로 올려서 약 60만 조회수가 나온 적이 있는데, 그 때 그 배우자를 멍하니 바라본 기억이 있다. 게다가 거기서 조금 못 된 생각이 났는데, 배우자의 동의 하에 XXX을 하는 상상을 해본 것이다. 다른 배우자를 탐하지 말라는 성서 격언도 있겠지만, 그만큼 이쁘면서 내가 가지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질투심이 든 것은 맞다.

아직까지 저런 배우자와 결혼할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자신있게 이야기 하긴 힘들다. 그냥 내가 가지고자 하는 게 저기 있는데 못 가져서 심술만 난다. 그래서 과거에는 유튜브 구독취소도 했으나 이제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다시 구독을 했다.

 

강남에 집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내가 부모님 덕분에 집을 가지고 있어도 뭔가 채워지지 않은 걸 명확하게 짚어준 기분이다. 즉, 내가 내 힘으로 뭔가를 사지 못할 정도로 능력이 없다는 걸 알려준 셈이니 기분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강남 집값이 치솟으면서 자신의 기분이 오히려 좋지 않다고 말했음에도 내 감정은 들을 때만 그만이지, 질투심만 생겼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악플러의 단골 멘트인 '운이 좋아서'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고 있었다. 저걸 가지고 싶다는 생각만 주구장창 생겼다.

 

과거에는 좋게 봤으나 점점 안 좋게 본 사람과 가장 친하게 지내고 있다는 점 역시 내게 질투심을 일으켰다. 마치 동생이 태어나서 질투심에 떼를 쓰는 어린 형이나 아기 오빠가 된 기분이다. 아무리 깊게 생각해봐도 내 마음 속에서 나오는 말은 단 하나.

 

'나는 언제 그 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는가?'

 

황당할 수 있으나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무의식에서는 인정하기 싫었는가보다. 그와 몇 번 댓글로 말을 나눠봤다고 내가 무엇이라도 된 것 마냥 굴면 안 되는데 자꾸 그렇게 변하고 있다. 도데체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그러는지 모르겠으나 자꾸 그렇게 변하고 있다.

 

그렇게 긴장 상태를 가지고 있다가 결국 일이 터졌다. 과음이 가장 근본 문제지만 내 열등감과 질투심도 영향이 있었으리라. 그의 설명이 너무 추상적이라 화가 났고 그 점을 지적하고 비아냥 거리다 그로부터 혼이 났다.(그는 그리 생각하지 않겠지만, 적어도 내 기준에서는 혼을 내준 것이라 생각하고 아이러니하게도 난 그에게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다. 진심이다.)

 

그렇게 질투심으로 시작한 내 감정은 행동과 글로 뿜어져 나갔고 난 그렇게 잘못을 저질렀다. 덕분에 금연도 하고 금주도 하고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고 느낀다.

 

근데 요즘 다시 그 기분이 설설 올라오고 있다. 왜 그런지 몰라서 일단은 내 기분을 기록 차원에서 쓰고 있다. 이 기분이 일시적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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