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남 화법 속성과외 #2 - 왜 변덕남인가?]

혹여나 변덕남이라는 캐릭터를 선택한 걸 불편하게 여길 수도 있다. 그러나 변덕남의 안티테제 캐릭터를 잡는 게 제일 좋다고 여기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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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욕설,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아 정지로부터 그나마 자유롭다.

1번 이유를 앞설정도로 굉장한 장점인데, 대부분 좌익 댓글러들은 욕설과 비속어가 주 메세지다. 그러나 변덕남 화법의 분석 결과 욕설과 비속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게 보여졌다. 다르게 말하자면, 변덕남인 메신져가 사용하는 표면 메세지에선 정지 당할 만한 단어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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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이게 장점이라고 느끼지 못한다면 나는 본인 혹은 타인들이 페이스북 계정정지를 본 적이 없다고 확신한다. 인터넷 세계는 3일 정도가 현실의 1년 정도의 세계로 그만큼 유행은 급격하게 변한다. 이런 와중에 눈에 띄기 위한 계정이 30일동안 정지를 당한다면, 이건 그 계정에게 사형선고나 다름 없으며, 다르게 말하자면 '모르는 사람'으로 그 존재 자체를 부정 당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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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남의 캐릭터가 쓰는 댓글은 정지를 피하면서 우파적 시각을 가진 불특정 다수에게 화를 불러일으키는 댓글로, 글을 쓰는 필드도 본인에게 굉장히 불리한 세다. 그렇기에 그를 보는 다수는 그가 나타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신고를 한다. 그러나 신고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페이스북은 그를 정지하지 않는다. 왜일까? 표면 메세지에서 정지 당할 사유는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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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세한 규칙들이 있을 것이며 나도 그건 모르지만, 정지당하지 않을 메세지를 주면서 다수를 화나게 하는 전략은 매우 정교한 작업이다. 다른 댓글에서는 언론사의 이름을 비튼 욕설을 쓰면서 메신저 자체만 공격하는 형국이지만, 이건 메세지를 집중하는 사람들에겐 그저 짖어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변덕남은 메세지를 공격하면서도 단어를 뜯어보면 조합이 맞지 않아 다수를 더욱 불편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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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남에게 '배워야 할'이란 표현이 불편할 수도 있으나 그에게 배워야 할 것은 계정 정지를 피할 수 있는 단어 선택이다. 형세가 불리하면 아무리 뜻이 옳아도 소용이 없다는 타로카드 마스터의 조언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