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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정신병을 앓고 있다는 어느 독자분의 부탁을 받았다.
내가 정신병력 있는 회원들을 어떻게 교육하고 상담했는지 글을 써 줄 수 없겠냐는 것이었다.
우선 거절했다.
익명이라도 구체적인 사실을 적으면 나에게 개인적으로 털어놓았던 분들이 내 글을 보는 순간 자괴감을 느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는 발광하는 수준의 중증도 있었다.
내게 함부로 하는 그 회원들을 생각할 때마다 화가 치밀지만 상대는 현실과 망상을 구분 못하는 단계의 조현병 환자들이다.
오직 법률과 의료 서비스를 외주(?)로 동원하여 다스릴 뿐이다.
심각한 수준으로 미친 사람은 이미 정신이 죽은 것인데 죽은 사람, 좀비에게 화를 내는 것은 마치 태풍이나 지진에게 화를 내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다.
그러나 이건 극소수고 내가 상담한 정신병력 회원들의 증세는 가벼웠고 자신의 증세를 자각까지 하고 있어서 오히려 비정신병자 보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람들이었다.
한국은 정신병 중 조현병이 발병하기 쉬운 유전자를 갖고 있으며 발병 확률이 타 문화권 대비 다소 높은 편이다.
이는 게놈 분석으로 확인된 바 있다.
온라인이고 오프라인이고 다수 한국인들은 논증이 취약하고 감정적으로 판단하여 시비를 논하며 자기가 믿고 싶은 것과 실제를 구분하지 못한다.
어떤 대상에 대해 최소한의 관찰도 해보지 않고 마치 아는 것처럼 논하기를 좋아하고 앉아서 천리를 보고 세상만물의 이치를 알 수 있다는 식의 기성종교건 신흥종교건 마법같은 얘기에 쉽게 빠져든다.
자신이 정신병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힌 그 독자분에게 용기를 드리자면...
진단 받지 않은 환자들이 더 심각하고 더 무섭다고 말씀 올리고 싶다.
그리고 한국에는 경증 환자들까지 포함하면 엄청난 수의 정신병자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막말로 진짜 미친 놈들이 멀쩡한 척하며 가끔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정신병자라고 기피하는 게 우습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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