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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5

[금주일기] 맥주 대신에 내가 좋아하는 주종은 '맥주'다. 그리 독하지도 않고, 이산화탄소가 주는 청량함이 매력 포인트였다. 그렇게 난 한두잔을 홀짝홀짝 마시다 알코올 중독의 길까지 가게 되었다. 그러다가 사고를 쳐버리게 된 게 한 두번이 아니니 이제는 그 삶을 끝내겠다고 결심하고 다양하게 치료와 금주를 실행하고 있다. 그 중에서 청량함을 해소해 줄 수 있는 걸 찾다 탄산음료를 찾게되었고, 유일하게 민증 검사 없는 독극물(?)이라는 위안과 함께 마음껏 마시게 된 음료가 되었다. 잘 부탁한다. 콜라여. 2022. 9. 23.
[금주일기] 금주 155일째 - 생각 없음 8월 26일 금요일 다시 정신과를 다녀왔다. 최근 코로나 확진 및 치료 이후 몸이 축 쳐진다고 말했고, 의사 선생님은 감정 조절 약을 1mg만 줄여보자고 했다. 감정이 살아날 수도 있으며, 몸이 가벼워 질 수 있다고 했다. 점점 좋아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질투심, 두려움, 불안감은 깊숙히 남아 있어 괜찮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필요 시 예약 시간 관계 없이 가도 되냐고 했고 괜찮다는 답변을 받았다. 술 생각은 사실 없다. 오히려 자유로운 기분이다. 족쇄를 푼 기분? 담배가 더 참기 힘들지, 술은 생각이 전혀 없다. 그럼에도 기록하는 이유는 담배를 다시 시작하게 되면 다음 차례가 술이 될 것 같아 무섭기 때문이다. 꼭 바로 옆에 서 있는 도미노를 바라보는 사람처럼 담배와 함께 연쇄적으로 언제든 무너질 .. 2022. 8. 26.
[금주일기] 금주 145일째 - 자유로움 윤서인 작가에게 실수한 것을 계기로 술, 담배, SNS를 끊어내는 시도를 한지 3달이 넘었다. 가장 먼저 담배를 끊고 그 다음 술, 그 다음 SNS다. 그 중 술을 끊은 기분을 간략히 기록차원에서 남긴다. 회식 때 술을 마시는 사람을 볼 때는 별 감정이 없었다. 아마 그 회식 자리가 높으신 분들 접대하는 자리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술을 마시고 싶다기 보다는 술을 먹고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하여 거절한 것이 더 컷다. 그리고 술은 입에 대지 않았으니 성공적! 오히려 배달하면서 음식을 기다릴 때 웃고 떠드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현타를 맞아가며 술을 먹고 싶었다. 특히 치맥... 다들 얼마나 정겹게 웃어대는지 부러웠다. 그리고 맥주 하나를 먹고 싶었다. 그래도 그 자리를 벗어나면 어느 정도 먹고 싶은 감.. 2022. 8. 16.
[금주일기] 정신과 약물 후기 - Part 2 현재 금주 4주째, 거의 한 달이 다 되어 간다. 약물의 힘인지는 몰라도 술 생각은 나지 않으며, 특히나 저녁 식사 ~ 밤 사이 먹고 싶은 욕구가 많이 올라오는데, 많이 줄어들었다. 술을 먹었던 이유는 여러가지였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잠을 들게 하기 위해서였다. 당연히 건강에도 안 좋지만, 과학적으로 잠을 오게 만드는 건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술을 먹어본 사람 대부분은 안다. 먹으면 나른해서 잠 자기 한 술 더 편해지는 기분을. 그게 과학적 거짓이냐 아니냐를 떠나 내 신체가 그리 느꼈다. 물론 그 결과는 다음 날 안 좋은 상태로 만들었다. 출근하기 힘든 몸, 멍한 정신상태 등등. 하지만 곧 잊어버리고 맥주를 사러 간 나를 발견한다. 안 좋다는 걸 알면서 사러 간 그날을 이제 끊으려고 병원에 약물까지 힘.. 2022.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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