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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먹는 삶

by 오독왕 2024.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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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날로 먹는 삶 되고 싶다.
아무 소리나 해도 좋다고 박수받고,
기프티콘 다 못 쓸 정도로 받고,
몸 편히 아침에 자고 저녁에 일어나서
지각해도 별 소리 안 듣고
비록 이혼은 하더라도
완전 초미녀랑 데이트 해보고
얼굴 정면으로 바라보고 싶다.

남 깔보는 소리 해도 다들 입 다물고
나한테 옳소 어화둥둥하고
장애인 비하발언해도
정상인블 사이에서
'그래, 표현 방식이 잘못됐지'
라며 어자피 자기는 포르쉐 타니까
별 생각 없이 말해도 타격 없었으면 좋겠다.

그게 그리 부럽냐고 묻거든 난 이렇게 답한다.

응. 매우.

또 누군가는 그렇게 말할 것이다.

그 사람만큼 노력해봐.

글쎄? 내가 보기엔 운이 제일 좋은 것 같은데?

그리고 너가 그리 잘 알면 그 '노력'이라고 하는 게 뭔지 좀 소상히 말해보고, 너가 나 맞춤형으로 말해줄 수 있으면 인정할게. 날 알지도 못하면서 원론적인 말만 할 줄 알지. 하는 말 들어보면 쥐뿔도 없는 게 깨달은 척하면서 감히 훈수를 둬? 그리고 거기에 긁히지 말고 가던 길 가. 이 말에 긁혀서 화내는 너도 나랑 다를 바는 없다.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다?

그걸 안다고 해도 부러움이 없어지진 않더라. 왜 내가 하는 노력이라고 하는 것의 결과가 이리 작은 지 모르겠다. 요즘에는 의사들이 그리 느껴서 사직하고 있는데 혹시 알까? 의사들이 느끼는 현타가 내가 느끼는 감정인 것을.

난 사회성이 없어서 왜 저 상황에서 저 말 하는 지 잘 모름. 남들과 다르고 외모도 남들이 보기에 회피하고 싶었는지 친구들이 외모로 놀리기 일쑤였음.

시발 그 십대 이십대에 연애 하나 못 해보고 섹스 시발 진하게 못 해본게 정말 천추의 한이다.
게다가 더 억울한 건 난 여자 터치도 안 했는데 그 여자들은 비겁하게 내 앞에서 당당하게 말을 안 하고 남친으로 보이는 사람이 나한테 'ㅇㅇ가 불편하니 거리 좀 두세요.' 이 지랄로 하더라.

내가 여혐 발언하는 게 좆같은 거 알아도 계속하는 게, 내가 한 것들이 보상받지 못해서 그 누적된 좌절감이 너무 크더라.

네들도 나보다 노력 많이 하셨겠죠. 네네... 근데 왜 난 네들이랑 비슷하게 해도 안되냐고? 내가 도와주면 부담된다고 하고, 남들이 하는 농담하면 분위기 싸하고, 그거 내 잘못인가 싶다가도 옆에서 보면 똑같은 거 같은데 왜 다른 반응인지 모르겠다고!

그리고 아까 그 남친 조종해서 나한테 말 전한 그 년들 생각하면 정말 화나는 게, 강ㄱ하고 잡혀가면 억울하지라도 않을텐데 친근한 표시해도 거부반응 보이는데 안 긁히는 게 이상한 거 아니냐?

노력해도 결과 안 좋고 원하는데로 안 되니까 여유가 없어지더라. 나도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듯한 복 좀 왔음 좋겠다.

이 글 읽고 나서 어줍잖게 충고하고 싶거든 돈 내고 하던가 아님 갈 길 가던가.

아래 짤만 기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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