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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문재인 정권에서 자발적 퇴사자 된 썰>

by 오독왕 2022.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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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XXX님께서 문재인 최저임금 관련 썰을 풀길래
생각나서 정리 겸 쓰는 썰.

때는 바야흐로 2018년,
난 2년 동안 했던 고객센터를 때려치우고
방송, 영상 업무를 하고자 마음먹고 일을 찾았다.

하지만 말처럼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고
계속해서 고배를 마시던 어느 날,
한 통의 전화가 오게 된다.

그 전화는 조금 특이했는데
알바천국에서 내 이력서만 보고 전화했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올 수 있겠냐고 질문했다.

난 처음에 면접을 보러가는 거겠지라는 생각으로
현장에 도착했다.

교대역 근처의 어느 사무실,
고객센터 느낌의 공간에서 사람들이 대화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를 맞이해준 대표님.
당신은 인사를 나누고서는 다짜고짜 나를 앉으라고 한 뒤
내가 할 일을 교육하겠노라고 했다.

조금 벙찌긴 했지만, 바로 채용되었다는 걸
내심 감사하면서 내용을 들었다.

내가 하는 일은 소위 'VR촬영'으로
네이버 지도의 로드뷰 같은 걸 만드는 일이다.

다만 회사가 직방의 하청업체이고
찍는 장소가 아파트라는 점만 다를 뿐이다.

이런 특이한 사진을 요청하는 사람들은
집을 팔기 위해 신청한 사람들이 많았고,
그 수요는 적지만 새로운 서비스라 관심있는 사람,
그리고 부동산 업자들이 주로 신청한다.

이런저런 주의사항과 내가 해야할 일을 교육하고
계약서를 작성하기 시작하는데, 중요한 게 나왔다.

바로 급여.

급여는 간단히 말해 내가 하는만큼 받는 '건당' 페이다.
나는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기에 자신이 있었다.

다만 고객에게 전화를 해서 일정을 잡는 전화는
다시 콜센터를 연상케 해서 살짝 힘들었다.

그래도 돈의 힘은 강해서 익숙해지니
콜센터보다는 편안했다.

그렇게 일이 익숙해지고 나서 촬영 건당
2만원을 받는 '그 작업'은 100건을 촬영하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그러다가 내게 크나큰 시련이 찾아왔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3법'.

정부는 집값 과열을 막겠다는 명분으로
부동산 3법을 개정했고 국민들의 반대,
윤희숙 의원이 반대 모두 발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통과가 되었다.

그리고 주택거래는 말 그대로 씨가 말라버렸다.

거래 자체가 끊어지니 촬영 요청도 줄줄이 취소되고
하루에 하나도 못 찍는 날도 부지기수였다.

그렇게 건당으로 받는 급여가 급격히 줄어들자
생명의 위협을 느낀 나는 다른 일을 찾기 시작했고,
다행히 방송통신대학교에 취직하게 되었다.

다른 곳으로 잘 이직해서 망정이지
만약 떨어졌다면 난 문재인을 지금보다 더
혐오하고 저주했을 것이다.

문재인 때문에 간접적인 피해를 본 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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