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후 9시쯤 오다가 10시 30분이 되니 깨버렸다. 알코올 중독 치료 약을 먹고, 약 기운을 퍼뜨릴 겸 체육복을 입고 여의도 공원으로 나갔다.
처음엔 뛸 생각이었는데 오늘따라 유난히 자전거가 눈에 띄었다. 공짜 어쩌고라고 붙어 있어 충동적으로 사용했다. 이용한 회사는 일레클.
일레클은 회원가입을 전화번호 인증으로 진행했다. 첫 이용고객이라고 쿠폰은 세 장 정도를 받았다.
내가 기억하는 문구는 첫 고객은 최대 60분까지 대여 무료로 해준다는 문구였다.
(내가 오독한 거다. 60분 거의 다 채워 탔는데 4,300원 결제했고 그것도 할인된 가격이란다...)
야간 라이딩을 생각해서 QR코드 촬영대신 숫자 입력 후 탑승.
자전거를 탑승했을 때 안장이 너무 높았고, 의자를 최대로 낮춰야 암벽등반으로 올라갈 수 있을 정도다. 처음에 안장 높이를 생각하지 않고 무리하게 타서 넘어질 뻔했다.
일반자전거가 아닌 전기 자전거라서 그런지 자전거가 좀 무겁고, 페달을 밟으면 모터의 힘으로 자전거를 밀어주는 기분이었다.
두 발 자전거를 마지막으로 탄 지 오래라 내심 탈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몸은 기억하고 있었고, 잘 달렸다.
여의도 공원은 타원형 지형에 도로와 맞닿은 인도를 제외한 길은 도보용 길, 자전거 전용 도로로 구분한다. 난 한 시간 내내 타원형 도로를 탔고, 오래간만에 어떤 해방감을 느꼈다.
자정이 다 되는 시간이었음에도 그리 춥지 않은 날씨와 자전거의 속도가 붙으면서 바람 역시 나를 맞아주었다.
이래저래 한 시간이 지나고 자전거를 반납 해야 했다. 자전거의 모니터가 GPS로 반납 가능한 위치가 맞는지를 알려주니 굳이 두리번거릴 필요도 없다. 다만 특정 장소에 반납을 하지 않으니, 찾을 수 있도록 자전거와 주변 장소를 촬영 및 등록해야 한다. 특히 주변 풍경을 보고 장소를 유추할 수 있도록 찍어야 하기에 반납버튼을 누르기 전에 신중히 주차해야 한다. 대여 종료 버튼을 누르고 나면 바퀴가 잠겨서 끌고 갈 수도 없기 때문이다.
자전거 손잡이 사이 가운데에 있는 모니터 아래에 버튼이 있는데 5초간 누르고 있으면 반납을 진행한다는 메세지가 뜬다.
자전거를 대여 시작할 때부터 결제 수단을 등록했으니 만약 반납시 할인 쿠폰을 가지고 있다면 적용하는 것 외 결제 절차는 없었다.
이렇게 일레클 전기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이용해봤는데 장점은 간편한 회원가입과 결제수단 등록, 반납 위치가 공공 공유 자전거 서비스보다 넓은 것. 단점은 자전거 차체가 높고 무겁다. 마케팅할 때 어떻게 계산해야 60분 무룐지는 모르겠는데 나 같은 오독왕이 보면 첫 이용은 공짜라고 착각할 수도 있으니 이 부분은 개선해주었으면 한다.
그 외 타면서 들었던 생각은 전기 자전거로 배민 뛰면 쏠쏠하겠다 심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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